코로나 이후 한국경제 K자 성장 고착과 격차

한국경제의 K자 성장 고착화는 2020년 코로나 이후 더욱 뚜렷해졌으며, 60세 이상과 청년 고용률 격차가 작년 3분기에 사상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수출은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지만 철강 등 주력 산업의 침체가 이어지며 지역경제는 고전하고 있다. 수도권으로 경제력이 집중되는 현상이 심화되면서 성장의 빛과 그늘이 동시에 드러나고 있다.

코로나 이후 드러난 한국경제 구조 변화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은 한국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단기간에 압축적으로 드러낸 계기가 됐다.
비대면·디지털 산업과 수출 중심 대기업은 빠른 회복세를 보였지만, 대면 서비스업과 중소기업, 지역 산업은 장기 침체에 빠졌다.
이로 인해 경기 회복의 속도와 폭이 부문별로 크게 갈리는 양상이 고착화됐다.



특히 반도체와 IT를 중심으로 한 수출은 글로벌 수요 회복과 맞물려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철강, 조선, 기초소재 등 전통 제조업은 원가 부담과 수요 둔화로 실적 부진이 이어졌고, 해당 산업에 의존하는 지역경제는 고용과 소득 모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경기 순환이 아닌 산업 구조의 재편이라는 점에서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격차도 코로나 이후 더욱 확대됐다.
기업 본사, 고부가가치 일자리, 투자 자금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지역 간 성장 잠재력의 차이가 벌어졌다.
이는 한국경제 전반의 균형 성장과 사회적 안정성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K자 성장 고착과 고용시장 양극화

코로나 이후 한국경제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K자 성장의 고착화다.
소득, 자산, 고용 측면에서 상층과 하층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며 격차가 구조적으로 굳어지고 있다.
특히 고용시장에서는 연령대별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60세 이상 고용률은 공공·단기 일자리와 서비스업 중심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반면 청년층 고용률은 질 좋은 일자리 감소와 채용 축소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이로 인해 작년 3분기 기준 60세 이상과 청년층 고용률 격차는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K자 성장 구조에서는 한쪽의 개선이 다른 쪽의 회복을 자동으로 보장하지 않는다.
고소득·고숙련 인력과 자본은 빠르게 회복하지만, 취약계층과 청년층은 성장의 과실을 체감하지 못한다.
이러한 고착화는 소비 위축과 사회적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격차 심화가 가져올 지역경제와 정책 과제

격차의 문제는 단순히 소득이나 고용 지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철강 등 주력 산업이 침체된 지역에서는 인구 유출과 상권 붕괴가 동시에 나타나며 악순환이 심화되고 있다.
지역경제의 기반 약화는 장기적으로 국가 성장률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수도권 경제력 집중은 기업과 인재의 추가 유입을 낳고, 이는 다시 지역과의 격차를 키운다.
이 과정에서 비수도권은 투자 부족과 일자리 감소로 성장 동력을 상실할 위험이 커진다.
격차가 방치될 경우 한국경제는 잠재 성장률 하락이라는 구조적 한계에 직면할 수 있다.



정책적으로는 산업 전환 지원, 청년 고용 확대, 지역 맞춤형 투자 전략이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
단기적인 재정 투입을 넘어 지속 가능한 일자리와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격차 완화 없이는 K자 성장의 고착을 해소하기 어렵다.

코로나 이후 한국경제는 K자 성장 고착과 함께 고용, 산업, 지역 전반에서 격차가 심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수출 사상 최대라는 성과 이면에 지역경제 침체와 세대 간 고용 불균형이라는 구조적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앞으로는 청년 고용과 지역 산업을 동시에 살리는 정책 방향을 점검하며, 균형 성장 전략이 어떻게 구현될지 지속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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